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성남시의 공공재개발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어 향후 사업방향과 제도 개편 등을 논의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지난주 경기도 성남시 오리사옥에서 열린 ‘성남형 공공재개발 추진전략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세미나’ 동영상을 18일 자체 유튜브채널 ‘LH티비’를 통해 송출했다.
▲ 토지주택공사와 성남시,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이 지난주 토지주택공사의 경기도 성남시 오리사옥에서 열린 '성남형 공공재개발 추진전략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을 듣고 있다. <토지주택공사> |
이번 정책세미나는 지난 20년 동안 순환이주 방식으로 진행된 성남 원도심 재개발사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찾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선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공시행 재개발사업에 관련된 제도 개편방안도 논의됐다.
토지주택공사가 세미나 주관을 맡고 성남시와 김태년·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했다. 국토교통부, 강득구·민병덕·이학영 민주당 의원 등도 세미나에 참여했다.
세미나의 첫 번째 순서로 홍경구 단국대 교수가 ‘성남시 재개발사업에 대한 공공의 새로운 시도’ 주제발표를 통해 ‘성남 2030 재개발사업’의 추진방향을 내놓았다.
이 발표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재생형 정비사업을 통해 원주민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면서 기존 도시생태계를 유지·발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두 번째 순서로 박진서 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 도시정비설계부장이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 공공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개편사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공공임대상가를 늘리기 위한 법적 근거의 마련, 순환용 주택의 운용 확대를 위한 법령 개정과 사업절차 간소화 등이 들어갔다.
그 뒤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를 좌장으로 학계 전문가와 정부·공공기관·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종합토론을 열어 순환용 주택의 적기를 확보하는 방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토지주택공사는 성남 외에도 수도권 재개발사업 가운데 공공사업 시행자가 필요한 곳을 적극 찾고 있다. 향후 공공방식 재개발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해 서울 외 수도권 핵심지역에 주택 5만 호 이상을 공급할 방침을 세웠다.
변창흠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이번 정책세미나 동영상을 통해 많은 국민이 성남시의 새로운 공공재개발 모델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공재개발을 일자리 창출, 생활인프라 구축 등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