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0-09-17 08: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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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지사업(배터리)부문의 물적분할 결정이 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LG화학 목표주가를 9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16일 68만7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면 현재 시점에서는 악재보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전지사업 가치가 다시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전지사업 부문의 분할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LG화학에서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일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주가는 이런 소식이 알려진 16일 전날보다 5.4% 떨어졌다. 이번 주가 하락에는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의 물적분할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반영됐다.
다만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되면 기업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한 연구원은 바라봤다.
LG화학보다 생산용량(Capa)이 적은 중국 CATL은 시가총액 78조 원 규모에 이른다. 반면 LG화학 시가총액은 48조 원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데 여기서 전지사업부문 가치가 38조 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면 여기에만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분할된 전지사업 부문에서 기업공개를 추진하려면 시간이 꽤 지나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이 물적분할 이후 기업공개를 추진하더라도 신규자금 조달을 통한 미래성장 투자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며 “LG화학에서 그동안 가려졌던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등의 숨겨진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