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이 밝혔다. 이는 최근 시중에 돌고 있는 이 회장 위독설을 반박하는 것이다.
|
|
|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삼성서울병원 윤순봉 사장은 6일 병원에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이건희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증권가에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이 회장이 위독한 상황이며 의식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윤 사장은 이런 이 회장의 악화설과 관련해 "(이 회장이)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는 이 회장의 치료와 관련해 "진정치료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도 이날 공식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희 회장에 대해 항간에 떠도는 위독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대단히 안정된 상태에서 점차 호전되고 있으며 이에 의료진은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회복을 위한 치료를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회장은 11일 새벽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까지 33℃의 저체온 상태를 유지한 뒤 체온을 서서히 끌어올렸다. 12일 오전 심장박동을 도와주던 심폐보조기인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13일 오후 2시께 저체온 치료를 마쳐 현재 정상체온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의식회복을 서두르기보다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진정치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회장의 뇌파와 심장기능이 대단히 안정적이라는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 곁에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이 지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면서 수시로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