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국회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병석 국회의장이 2022년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봤다.
박 의장은 16일 국회에서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상반기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세 달 간격으로 열린다”며 “적지 않은 국력 소모가 예견되는 만큼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의 동시 실시 여부를 놓고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이 문제와 관련해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 상임위원회 중심의 상시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세상이 급변하고 있고 국난이라 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인 만큼 국회에도 더 유연하고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며 “‘당론 최소화’와 ‘상임위 중심의 상시국회’로 새로운 정치를 만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국회는 오직 민생과 미래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파도처럼 닥쳐오는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관련 법안과 민생 등 비쟁점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 안에 모두 처리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내후년 상반기까지 선거의 계절이 이어지는데 선거가 시작되면 경쟁이 앞서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오직 민생과 미래에 집중하는 온전한 ‘국회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선거의 시간’이 ‘국회의 시간’을 잠식하지 못하도록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기국회가 끝난 뒤에는 국회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법제사법위원회 권한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박 의장은 “정기국회가 끝나면 국회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집권여당이 약속한 법사위 권한 조정도 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세종의사당의 터를 닦아야 한다”며 “국회 세종의사당은 국가 균형발전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사무처가 세종의사당 준비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며 “국회의장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과 야당을 향해 남북 국회회담 추진에도 속도를 내 달라고 부탁했다.
박 의장은 “남북국회회담도 차분히 준비할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해 남북 국회회담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