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한도관리를 위해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15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16일부터 당분간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이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중단기간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기존 신용융자 이용고객은 조건을 충족하면 만기연장할 수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7월에도 한차례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에는 중단 뒤 이틀 만에 다시 신용융자 거래가 재개됐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늘어나면서 대형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한도관리에 나서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대형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11일 한국투자증권도 신규 신용융자 약정을 중단했다. 2일에는 신한금융투자가 신규 예탁증권 담보대출과 신용융자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6월과 7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이 예탁증권 담보융자 신규대출을 중단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