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을 낳은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를 반박했다.
니콜라는 14일 홈페이지에 ‘단기 공매도 투자자의 보고서에 나온 잘못과 오해를 바로잡는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힌덴버그리서치가 제기한 몇 가지 문제를 해명했다.
니콜라는 우선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가 독일 부품업체 보쉬 직원의 발언을 잘못 인용했다고 지적했다.
보쉬 직원이 다른 프로젝트와 관련해 말한 것을 니콜라가 수소트럭 개발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이야기를 바꿨다며 이는 니콜라의 주가 하락으로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논란이 컸던 ‘수소전기트럭 주행 영상을 찍기 위해 언덕 위에서 트럭을 굴렸다’는 의혹을 놓고는 “트럭이 스스로 추진력을 지니고 움직인다고 밝힌 적이 없다”며 “3년 전 영상으로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해명했다.
트럭이 자체 추진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은 시인했지만 사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니콜라는 트럭이 사기라는 주장을 해명하면서 초기 모델이 협력업체의 기술력에 크게 의존했고 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렸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평가했다.
GM도 니콜라 사기 논란 진화에 힘을 보탰다.
CNBC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CEO는 14일 기업설명회에서 “니콜라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함께 일하고 있고 우리 역시 능력있는 팀이 적절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니콜라 주가는 공식 반박자료와 GM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니콜라 주식은 14일 전날보다 11.39%(3.66달러) 오른 35.79달러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니콜라 주식은 8일 GM과 협력이 전해지면서 40.79% 넘게 올랐으나 이후 힌덴버그리서츠의 보고서가 나온 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