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대한유화 목표주가를 20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4일 대한유화 주식은 16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 573억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포장용 폴리머 등의 수요가 늘었난데 힘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유화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20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1% 줄지만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대한유화는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방향족 제품 등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력제품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등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모노에틸렌글리콜은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됐지만 잉여 에틸렌 판매의 확대로 부진한 모노에틸렌글리콜 시황을 방어했다”며 “포장용 폴리머 수요 확대로 고밀도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파악했다.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점도 대한유화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마진율이 높은 분리막용 고밀도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판매량이 올해 3분기에 직전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한유화가 2018년에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해 놓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2018년에 생산설비를 증설해 고밀도폴리에틸렌 생산능력이 연간 53만 톤에서 61만 톤으로, 폴리프로필렌 생산능력은 연간 47만 톤에서 53만 톤으로 늘었다”며 “증설분은 대부분 초고분자량폴리에틸렌(UHMWPE),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특화제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