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한세실업의 유아동복 자회사인 한세드림을 앞세워 자체 아동복 브랜드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자체 아동복 브랜드에 30년 동안 얻은 제조생산 노하우를 적용해 몸집도 키우고 수익성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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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드림의 유아동복 브랜드인 ‘모이몰른’이 최근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 안에 150호 점을 내는 등 매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이몰른 매장이 150곳 생기는 데 걸린 기간은 1년3개월에 불과하다. 한세드림은 중국에도 모이몰른 매장 21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세드림 관계자는 “모이몰른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매장당 월 매출이 1억 원이 넘는 매장도 벌써 5개나 된다”며 “젊은 부모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북유럽 감성 디자인과 차별화된 소재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2011년 유아동복 유통기업 ‘드림스코’를 인수했다. 드림스코는 한세실업 자회사로 편입된 뒤로 기존 회사이름을 유지하다 2014년 11월 한세드림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한세드림은 국내 대형마트 등에 자체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 매장 210개를 운영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세드림은 8월에 전국 컬리수 매장을 프랑스풍 인테리어로 바꿔 가두매장 매출을 평균 20% 늘리기도 했다.
한세드림은 컬리수를 통해 국내외 아동복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파악한 뒤 모이몰른과 복합매장 등을 만들며 본격적으로 아동복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세드림은 컬리수와 모이몰른을 결합한 복합매장을 23개 운영하고 있다. 7월에는 나이키나 컨버스 등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의 아동의류를 파는 편집숍인 ‘플레이키즈 프로’를 국내에 들여와 매장 10개를 열었다.
의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세실업이 그동안 쌓아온 자체생산기술과 독자 디자인 등을 자체 아동복 브랜드에 접목시켜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며 “OEM회사로서 대량생산이 가능할 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디자인 등에 들어가는 영업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세드림은 9월에 매출 110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55% 늘었다. 이는 한세드림 창사 이래 최고 월매출이었다.
한세드림은 국내 컬리수 매장 210곳에서 매출 510억 원, 모이몰른 150개 매장에서 매출 300억 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중국에서도 매장을 100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늘려 매출 1천억 원을 낸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