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 개발에 성공했다. 파워인덕터는 반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부품이다.
삼성전기는 가로 0.8mm, 세로 0.4mm의 초소형 파워인덕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 삼성전기가 개발한 초소형 파워인덕터. <삼성전기> |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초소형 파워인덕터의 크기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것으로, 이전까지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의 크기는 가로 1.2mm, 세로 1.0mm였다.
파워인덕터는 배터리에서 오는 전력을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으로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파워인덕터는 그동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개발을 통해 쌓은 재료기술, 반도체용 기판 제조공법 등의 노하우를 활용해 개발됐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전력 손실은 오히려 줄었다.
삼성전기는 전자기기의 고성능, 다기능화, 5G통신의 성장 등의 영향으로 초소형 파워인덕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른 시일 안으로 초소형 파워인덕터를 글로벌 모바일회사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허강헌 삼성전기 중앙연구소장은 “전자제품의 성능이 개선되고 기능이 늘어날수록 부품의 크기는 줄어들고 성능과 용량은 개선돼야 한다”며 “초소형 파워인덕터가 제2의 적층세라믹콘덴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