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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포스코건설 부산 대연8구역 수주 참전, 한성희 역전 원해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9-10 16: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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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후발주자로 다소 불리한 출발을 하게 됐는데 한 사장은 서울 강남에서도 효과를 거둔 세심한 조합원 요구 파악으로 역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포스코건설 부산 대연8구역 수주 참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역전 원해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10일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의 2파전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12개의 건설사들이 몰려 들었지만 15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확실한 수주 의지를 보이는 곳은 두 곳뿐이라는 것이다.

한 사장은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에 도전하는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0여 년 동안 진행된 대연동 일대 재개발사업에서 대연1,2,3구역 시공을 맡았다. 대연8구역은 2013년 재개발조합 설립 때부터 수주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3540가구 규모로 공사비만 8천억 원이 넘는 데다 인근이 새로운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어 사업성도 우수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사업에 건설사들이 입찰을 망설이는 이유가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포스코건설도 부산에서 20여년 동안 2만8천 세대의 주택을 공급하며 꾸준히 실적을 쌓아왔지만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만큼은 불리한 출발을 인정해야 하는 셈이다.
 
한 사장은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역전을 노려야 하는 만큼 서울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떠올릴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GS건설에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조합원과 적극적 소통으로 후분양, 금융지원 수요가 높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입찰제안에 반영해 승리를 거뒀다. 

한 사장은 당시 현장 영업직원들에게 조합원들이 가장 원하는 제안을 파악하고 수익성이 다소 감소하더라도 이를 입찰제안에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 

한 사장은 신반포21차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회사 이익은 잠시 내려놓고 파격적 사업 제안으로 주변 대단지를 넘어서는 최고의 단지를 한 번 지어보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이미 대연8구역 조합원과 소통을 통해 단독입찰을 제안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연8구역 재개발조합은 11일 현장설명회를 열려고 했지만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입찰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설명회장을 봉쇄하는 일이 일어났다. 

컨소시엄 입찰은 경쟁 축소로 입찰 제안에서 조합에게 유리한 부분이 줄어들고 준공 뒤 하자보수 등에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사례가 있어 도시정비사업 조합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대연8구역 조합원들 가운데는 외부 투자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연동 주민인 조합원과 달리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에 별다른 호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장으로서는 단독 입찰과 시공능력평가 5위를 차지한 포스코건설 인지도를 내세운다면 수주전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단독입찰 형태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연8구역 정도의 규모를 갖춘 도시정비사업을 단독입찰한다는 것은 시공사도 큰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라며 “매출이익률도 낮게 책정한 만큼 수주 의지와 진정성을 조합원이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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