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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폐기물에서 수소 뽑는 기술로 신재생에너지 역전 노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9-10 15: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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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가 폐기물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다른 에너지분야 공기업보다 뒤처진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수거해 발전원료로 사용해 왔는데 폐기물에서 수소를 생산한다면 자원재순환과 청정에너지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난방공사, 폐기물에서 수소 뽑는 기술로 신재생에너지 역전 노려
▲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10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운영이 다른 에너지분야 공기업과 비교해 빈약했는데 기존 사업 특성을 살린 수소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보조를 맞추려는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폐기물을 원유와 비슷한 형태로 유류화한 뒤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현재 폐기물을 유류화하는 1단계 과정을 넘어 유류에서 생산한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대량으로 뽑아내는 2단계 과정을 연구를 진행 중이다.

폐비닐 등 고형폐기물을 열분해 기술로 유류화한 뒤 낮은 압력에서 증류하는 과정을 거치면 경유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경유를 다시 가스화해 고온·고압의 수증기로 분해하면 최종적으로 수소를 만들게 된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연구실 수준에서 실증이 된 상태로 추가 연구를 통해서 대규모 생산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폐기물 수소화 기술은 지역난방공사가 구상하고 있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난방공사는 수소를 중장기적으로 진정한 청정에너지의 미래로 파악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은 국토의 70%가 산지라는 점, 비싼 땅값 등을 고려할 때 미래 에너지원으로 성장하기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30년까지 전국에 수소생산기지 10곳을 구축해 수소를 연간 1만 톤씩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태양령, 바이오, 소각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다른 에너지분야 공기업과 비교하면 발전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난방공사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모두 더해도 6월 기준 152MW에 불과해 다른 에너지분야 공기업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동발전이 이미 2019년 말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1165MW을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지역난방공사는 14%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역난방공사가 폐기물 수소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다른 에너지분야 공기업에 앞서는 수소 생산 기술력을 확보하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보조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난방공사는 폐기물 수소화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 다양한 곳과 연계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난방공사는 폐기물 수소화 기술이 자원 재순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난방공사가 운영하는 나주 고형폐기물 열병합발전소는 광주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발전연료를 사용한다.

그러나 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폐기물을 소각하는 것에 반발하면서 지역난방공사는 폐기물을 연소하지 않고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해왔다. 

지역난방공사는 “폐기물 수소화 기술은 수소를 생산한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냐는 자원 재순환 측면에서도 추진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도 폐기물 수소화 기술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할 수 있는 파급력이 큰 중점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역난방공사의 폐기물 수소화사업을 선정했다.

정부는 9월 말까지 세부계획을 세우고 정부·공공기관합동점검회의 등을 통해 폐기물 수소화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그린뉴딜 예산이 편성됐지만 구체적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수소 생산을 대량화하는 추가 연구에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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