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국제기구가 추진하는 인공 태양 프로젝트에 설비를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영국 자회사 두산밥콕과 컨소시엄을 맺고 국제경쟁입찰에 참여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핵융합실험로는 태양의 에너지 생산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해 지상에 인공 태양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7개 나라가 국제기구를 결성해 핵융합에너지의 대량발전 가능성을 실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2025년까지 프랑스에 핵융합 실험로를 짓고 2042년까지 운영한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기술로 가압기를 설계하고 제작해 2022년까지 핵융합 실험로에 공급한다.
가압기는 열교환 시스템의 압력을 유지하고 과도하게 높은 압력으로부터 실험로를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설비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두산중공업의 발전설비 설계 및 제작역량을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핵융합의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