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검찰수사 단계에서 변호를 맡았던 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사임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변호인이었던 김기동 전 부산지방검찰청장과 이동열 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장은 이날 이 부회장 사건을 담당한 재판부에 사임서를 냈다.
김희관 전 법무연수원장과 홍기채 법무법인 다전 변호사도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 부회장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단계에 관여했던 한승 전 전주지법원장도 사임서를 내며 수사 단계에 참여한 다른 변호사들도 사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부회장 측은 재판에 대비해 판사 출신 변호인단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관련한 재판은 피고인이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사장, 최지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등 11명에 이른다.
따라서 이번 재판은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이나 311호 형사중법정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일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외부감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삼성그룹 관계자 10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