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5개월여 만에 중국 베이징으로 전세기를 띄울 수 있게 됐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3일과 4일 모두 3대의 전세기를 투입해 임직원과 가족 600여 명을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보낸다.
중국에 입국한 현대차 임원과 가족들은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규정에 따라 베이징 근처 지정된 호텔에서 14일 동안 격리된 뒤 파견지 호텔이나 자택으로 이동한다.
중국 정부의 이번 승인은 8월2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한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과 한국와 중국 사이 교류 강화를 논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중국은 4월 말부터 ‘기업인 입국 절차 간소화제도’를 적용해 대기업 직원들이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중국은 3월 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수도 베이징을 보호하기 위해 전세기는 물론 정기 운항기도 통제해 왔다.
현대차는 그동안 중국사업 운영을 위해 중국 정부와 임직원과 가족의 입국을 놓고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베이징에만 4곳 공장과 연구소를 두고 있어 인력 파견과 인원 교대가 시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