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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LG복지재단, 인명 구조하다 순직한 소방관과 시민들에게 LG의인상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9-03 1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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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인상이 폭우 속 인명을 구조한 소방관과 시민 등 8명에게 주어진다.

3일 LG복지재단은 폭우로 물이 불어난 계곡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故) 김국환(29) 소방장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LG복지재단, 인명 구조하다 순직한 소방관과 시민들에게 LG의인상
▲ 고 김국환 순천소방서 소방장. < LG >

최봉석(43), 손성모(37)씨를 비롯해 폭우 현장과 하천, 바다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 5명에게도 LG의인상을 전달한다.

순천소방서 소속 고 김국환 소방장은 7월31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했다.

피아골 계곡은 구례군 일대에 일주일 이상 이어진 폭우로 거센 물살이 일고 있었다. 그러나 김 소방장은 안전장구를 착용한 뒤 구조를 위해 망설임 없이 계곡으로 뛰어들었다.

김 소방장은 필사적 구조 작업 중 몸에 묶은 안전 줄이 끊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18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 순직했다.

고인은 2017년 119구조대원으로 임용된 뒤 3년간 1480회 사고현장에 출동해 540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최봉석씨와 손성모씨는 8월8일 폭우로 전남 구례군 서시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자 낚시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을 구조했다.

최씨와 손씨는 2m가 넘는 물이 차올라 강처럼 변한 마을을 돌아다니며 고립되어 있던 아이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40여 명의 주민을 구했다.

6시간이 넘는 구조활동으로 손씨의 낚시 보트는 파손됐다. 이들은 집과 공장이 모두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지만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8월13일 삼척시 근덕면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인명을 구조한 박승현(24) 육군 102기갑여단 하사, 8월19일 울산광역시 북구 동천강에서 물놀이 중 익사 위기의 초등학생을 구조한 문명근(51)씨, 8월20일 새벽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서 바다에 추락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김균삼(47) 선장도 LG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급류와 사투를 벌이다 순직한 故 김국환 소방장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이웃을 구하기 위해 폭우현장과 하천, 바다로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자는 뜻”이라고 LG의인상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LG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LG의인상 수상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LG의인상 수상자는 지금까지 131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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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많은 목숨을 구하고 순직하신 김국한 소방관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부디 그곳에선 걱정 근심없이 평안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0-09-07 14:20:37)
김환희
젊으신 나이에 시민들을 구하고 돌아가시다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어서 하루빨리 폭우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면 좋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0-09-03 18: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