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한화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 원을 유지했다.
1일 한화 주가는 2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사업재편에 따라 당분간은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1일 무역부문 사업을 화약방산부문과 기계부문에 통합하고 일부는 정리해 무역부문을 없애겠다는 사업재편 계획을 밝혔다.
무역부문은 상반기 영업손실 250억 원을 내는 등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른 무역업황 악화로 한화 자체사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사업재편이 한화의 자체사업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유화사업은 화약방산부문, 기계사업은 기계부문에 통합하기로 했는데 유화와 기계사업의 규모상 사업정리가 자체사업에 미칠 영향은 실제 실적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판단을 미뤘다.
한화 주가는 그전까지 한화솔루션 등 주요 상장자회사의 지분가치 변동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상장계열사의 지분가치는 3조 원 규모로 한화 순자산가치(NAV)의 55%가량을 차지한다.
한화는 특히 최근 한화솔루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상장자회사의 지분가치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수소와 태양광 등 글로벌 그린뉴딜정책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8월에만 주가가 52.55% 올랐다. 연초와 비교하면 106.37%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