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명 지사를 두고 '철이 없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홍 부총리는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제가 어떻게 경기도지사에 철이 있다, 없다 하겠나”라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는 ‘철이 있다, 없다’에 대답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가 모든 국민에게 그렇게 여러 번 지원하도록 이야기한 것은 책임있는 발언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해서 말한 것이고 일반국민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사가 말한 ‘50번, 100번 지급’이 정말 50번, 100번이 아니고 그만한 여력이 있다는 취지로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의 이런 발언은 정일영 민주당 의원이 “이 지사와 관련해 철이 없다며 야당 의원 발언에 동의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데 답변한 것이다.
이 지사는 8월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여러 차례 지급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단언하는데 30만 원 정도 지급하는 것을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은 8월31일 국회 예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이 지사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홍 부총리에게 생각을 물었다.
홍 부총리는 “신문보도로 들었지만 저는 책임없는 발언이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임 의원이 “아주 철없는 이야기죠”라고 다시 묻자 홍 부총리는 한 차례 침묵했다.
임 의원은 다시 한번 “그렇죠?”라고 묻자 홍 부총리는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에게 오해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다”고 대답했다.
홍 부총리의 답변에 임 의원은 “그런데 그 분이 대통령 선호도는 1위다, 참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