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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대구 재건축 수주로 반등 별러, 현대건설과 경쟁은 부담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08-31 16: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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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사업에서 2020년 도시정비시장 최강자 현대건설을 넘으며 도시정비사업 부진 탈출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까?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컨소시엄을 맺어 단 한 건밖에 따내지 못해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는 일이 절실하다. 
 
대우건설 대구 재건축 수주로 반등 별러, 현대건설과 경쟁은 부담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사업은 9월 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사실상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2파전으로 수주전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는 26일 열렸다.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효성중공업이 참여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24위로 현대건설(2위)과 대우건설(6위)에 비교해 밀린다.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사업은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48길 34일대에 지하 3층~지상 15층 아파트 2112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공사비는 4천억 원 규모로 지방광역시 재건축사업 가운데 비교적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사업은 규모 면으로 봤을 때 대우건설이 수주를 노리기에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며 "이 사업의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유일하게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사업 한 건을 따냈다. 이 사업은 대구 남구 대명동 1701-1번지 일대에 3943억 원 규모의 아파트 1713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8월15일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단독 수주가 아니라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따낸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사업 지분 50%를 확보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은 1970억 원가량이 전부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8월까지 4조47억 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거뒀다. 사실상 올해 도시정비시장 수주 1위를 굳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예약했다.

대우건설이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낸다면 최근 도시정비시장 최강자 자리를 굳혀가는 현대건설을 넘는다는 의미가 있다. 

대우건설은 3월 서울 신용산역 북측 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 시공권을 현대건설에 내줬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상업지역이나 공업지역에서 진행하는 재개발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이 지난해부터 공들여 왔는데 세 번이나 대우건설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을 앞둬 대우건설의 수주가 유력했었으나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 참여를 선언해 결국 현대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 올해 남은 서울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내부 결속을 다질 필요도 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장인 서울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이 서울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하면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다만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의 대형건설사들이 흑석11구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2017년 2조8744억 원을 거둔 이후로 2018년 5259억 원, 2019년 8666억 원으로 2년 연속 부진한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거뒀다.

올해 남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3년 연속 1조 원 이하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머물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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