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야쿠르트 아줌마’로 알려진 프레시매니저 판매조직에 IT기술을 접목해 실적 증가를 꾀하고 있다.
23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매니저들이 사용하는 이동형 냉장카트에 무인고객 응대시스템과 와이파이 기능을 연말까지 도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 김병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
한국야쿠르트가 이동형 냉장카트에 도입하려는 무인판매 기능은 프레시매니저가 잠시 자리를 비워도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들고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무인판매 내역은 프레시매니저에게 전자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새로 보급하는 이동형 냉장카트에는 공유형 와이파이 시스템도 탑재돼 반경 10m 안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와이파이 통신반경 안에 있는 고객에게 자동으로 무료 견본쿠폰을 제공하는 기능도 들어가게 된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고객들은 이동형 냉장카트에서 보낸 견본쿠폰을 통해 시제품을 교환해 먹을 수 있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냉장카트에서 제품과 관련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최신 IT기술을 이동형 카트에 도입해 프레시매니저의 노동강도는 줄이면서 수익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야쿠르트는 온라인쇼핑몰 ‘하이프레시’와 오프라인 판매조직을 연계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오프라인 판매조직인 프레시매니저를 이용해 온라인쇼핑몰 하이프레시의 정기배송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프레시매니저를 통해 배달을 진행하기 때문에 배송비가 무료라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약 1만1천 명으로 구성된 프레시매니저들이 창구역할을 맡아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이나 품질개선 등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에 발효유를 정기 주문하던 고객들이 프레시매니저를 통해 온라인쇼핑몰 하이프레시를 접하게 되면서 온라인쇼핑몰에 새로운 회원 유입도 이뤄지고 있다.
하이프레시 회원은 2018년 60만 명에서 2019년 65만 명, 2020년 6월에는 75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하이프레시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250억 원가량을 올려 2020년에 매출 500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코로나19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는 온라인 소비를 끌어올려 2023년 온라인 매출 2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9년 10월 온라인몰 하이프레시에 모바일앱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신선식품도 대폭 확대해 고객들의 제품선택폭도 넓히고 있다.
기존의 발효유부터 이유식, 샐러드, 마스크팩 등 200여 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본죽, 종가집, 농협, 팜투베이비 등 국내 대표 식품브랜드와 손잡고 50여종의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한 개의 제품도 정성껏 무료배송한다는 점에서 온라인 구매를 시작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조직인 프레시매니저와 온라인몰 하이프레시 사이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