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약세에 따른 것인데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다.
주요 서버기업들이 2분기에 코로나19에 따른 가치사슬(밸류체인) 마비를 우려해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선제적으로 축적했다. 이렇게 축적해놓은 재고부담은 3분기에 반도체 생산기업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전방산업 기업들의 재고가 정상화하기 전까지는 메모리반도체 출하량과 가격이 모두 회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출하량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9~10월에나 나타날 것”이라며 “업황 회복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SK하이닉스 주가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는 메모리반도체 출하 증가의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2021년에는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800억 원,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38.3% 줄어드는 것이다.
서버기업들과 반도체 생산기업들 사이의 가격협상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량 출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3분기 실적 감소의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