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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충성 '개미' 붙잡아 국내 이어 해외주식 거래도 선두 노려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8-20 11: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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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해외주식 거래 중개부문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충성도 높은 국내주식 거래 개인투자자들을 해외주식 거래로 이끈 효과로 통합증거금제도 도입,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등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브로커리지부문에서도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키움증권, 충성 '개미' 붙잡아 국내 이어 해외주식 거래도 선두 노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20년 상반기 해외주식 중개수수료로 223억3330만2920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 18억1800여만 원과 비교해 1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키움증권은 1분기 해외주식 거래부문에서 수수료로 약 69억 원을 거두며 분기기준으로 전체 증권사 가운데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규모 4위에 올랐다.

특히 2분기에는 해외주식 중개수수료로 약 154억 원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에 이어 전체 증권사 가운데 3번째로 많은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을 보였다.

2분기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규모 1위인 미래에셋대우(334억 원), 2위인 삼성증권(283억 원)과 비교해 규모로는 아직 차이가 크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격차를 좁혔다.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것은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키움증권 거래시스템을 통해 국내주식을 거래해온 고객들이 큰 이탈없이 해외주식 고객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키움증권은 2005년 이후 15년 동안 국내 주식중개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며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해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신규고객 뿐 아니라 기존 국내주식 거래 고객들의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비대면 거래시스템(모바일 및 온라인)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이탈율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낮은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2019년 상반기 증시 부진으로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의 위탁수수료 수익이 급감할 때 키움증권은 유일하게 10%대(17.9%) 감소율을 보이며 선방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위탁수수료 수익 감소율은 각각 38.0%, 39.3%, 38.1%로 키움증권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현재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인 '영웅문S'와 해외 주식거래앱 '영웅문S 글로벌'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앱을 사용하는 국내 주식거래 고객을 해외 주식거래 고객으로 이끄는 것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고객 뿐 아니라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9월30일까지 다른 증권사에서 키움증권으로 해외주식을 옮기는 고객에게 최대 현금 30만 원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2019년 7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주식 첫 거래고객에게 40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거래수수료 0.1%를 적용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 과정에서 자동으로 환전을 해주는 통합증거금서비스도 올해 안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통합증거금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전산시스템 개발 등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2020년 상반기 국내외 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89% 늘어난 1604억가량을 벌어들였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 중개수수료수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50%에서 13.92%로 급증했다.

키움증권은 중개수수료수익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2282억2743만5663원을 내 역대 최대실적을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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