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미국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3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두산밥캣의 매출 비중 73.4%를 차지하는 북미지역 매출액이 3분기부터 반등이 예상된다”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기는 2.4%, 4분기는 6.2%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밥캣 실적 반등은 미국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7월 미국 주택 착공량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124만호로 추산됐다. 지난해 7월보다 8.6% 늘어난 것이다.
미국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원인은 주택 구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미국 6월 주택 구매력지수는 163.7로 코로나19 사태 등에도 1년 전보다 7.7% 높아졌다.
미국의 부동산 담보 장기대출금리인 모기지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2.99%를 보이고 있는 데다 실업수당 지급으로 가계소득 감소폭이 적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주택 구매력지수는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중산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수다.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이 쉽다는 것을 뜻한다.
황 연구원은 “2021년 미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 추가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연말 배당(배당수익률 4.4%)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밥캣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584억 원, 영업이익 347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27.2%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