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벤처투자 같은 금융사업의 실적 반영으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엘리베이터의 2분기 수익성 개선을 놓고 "올해부터 투자사업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26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을 거뒀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와 비교해 44% 이상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투자파트너스 제1호벤처투자조합,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을 통한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금융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 153억 원을 내며 현대엘리베이터가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2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제품판매는 11% 감소했지만 유지보수는 51%, 자회사 합계는 25%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2분기보다 해외법인 실적도 개선했다"며 "특히 중국 법인의 적자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1기 신도시에서 리모델링을 통한 승강기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과거 물량의 교체시기도 다가온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상반기 리모델링 매출 1362억 원을 거뒀다. 리모델링 매출은 2019년 상반기보다 60% 늘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90억 원, 영업이익 15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