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바라봤다.
신천지·이태원·쿠팡발 확산보다 위험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 상황은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라며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으로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지역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2차 감염으로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 위험성도 높다고 바라봤다.
정 본부장은 대구·경북 신천지,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등 앞선 코로나 확산 사례보다 방역이 어렵다고 봤다.
앞선 사례는 단일 감염원에서 확산이 이뤄졌으나 지금은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은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며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과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 바로 유행을 통제하지 않으며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의료 시스템의 붕괴나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최상의 예방법”이라며 “국민 모두 현상황을 위기라고 경각심을 지니고 가족의 건강, 소중한 일상, 경제를 지키기 위해 기본적 방역수칙을 매순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