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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질주에 벤츠 BMW 볼보 반격, 고급세단 경쟁 후끈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8-17 15: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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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하반기에 새 준대형세단을 줄줄이 내놓는다. 

올해 고급 준대형세단시장에서는 제네시스 G80이 판매선두를 질주하고 있는데 이런 수입차들의 반격을 막아내면 2019년에 벤츠 E클래스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제네시스 G80 질주에 벤츠 BMW 볼보 반격, 고급세단 경쟁 후끈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G80.

1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르면 10월 새 E클래스를 한국에 출시한다.

새 E클래스는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를 4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한 모델로 디자인 변화폭은 크지 않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경로에 따라 알아서 속도를 조절하는 등 반자율주행 기능을 포함한 ‘차세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시스템’과 충격과 침입 등을 감지하고 도난당했을 때 추적을 도와주는 ‘어반 가드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BMW코리아는 4분기에 2017년 출시된 7세대 5시리즈를 3년 만에 부분변경한 새 5시리즈를 국내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다.

새 5시리즈 역시 디자인 변화는 미미하지만 운전자에게 언제 차로를 바꿔야 하는지 알려주는 기능과 동선을 따라 그대로 차를 뒤로 빼주는 주차 보조시스템 등이 새로 추가되면서 편의 및 안전사양이 강화됐다. 

BMW코리아는 5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새 5시리즈를 세계 처음(월드프리미어)으로 공개하는 행사를 열며 사실상 사전 판촉작업에 뛰어들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대개 시장규모나 홍보효과 등을 따져 세계 유수의 모터쇼에서 신형 모델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새 5시리즈의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국내에서 연 점은 이례적이다.

E클래스와 5시리즈는 각각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대표모델인 동시에 유독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만큼 두 차량의 상품성 개선모델 출시가 국내 고급 준대형세단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바라본다.

더욱이 최근 수입차시장에서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볼보코리아도 고급 준대형세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볼보코리아는 9월 새 S90의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14일까지 2천 대 넘는 물량이 사전계약에서 예약된 것으로 전해진다.

볼보 차량을 탄 방송인 박지윤씨 부부가 7월 부산에서 역주행하던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에도 크게 다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볼보를 향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BMW의 5시리즈는 국내 고급 준대형세단시장에서 그동안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여왔다.

올해 들어서는 제네시스 G80이 선두자리를 꿰차고 있는데 자동차업계에서는 E클래스와 5시리즈가 강화된 사양을 무기로 G80과 판매격차를 단숨에 좁힐 수도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올해 1~7월 제네시스 G80은 구형모델을 포함해 2만8993대가 팔려 고급 준대형세단시장 판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1만7605대, BMW의 5시리즈가 1만1143대 팔려 각각 판매순위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3월 2015년 내놓은 2세대 제네시스를 6년 만에 완전변경한 3세대 G80을 내놨는데 사후서비스가 뛰어난데다 신차효과, 가격 경쟁력 등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세대 E클래스는 2016년 6월 국내판매를 시작한 뒤 3년 만에 판매량 10만 대를 넘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수입차 차종 가운데 판매량 10만 대를 넘긴 건 10세대 E클래스가 유일하다.

BMW의 5시리즈는 국내에서 해마다 2만 대가량 팔리며 BMW코리아의 실적을 이끌어 왔다. 특히 7세대 5시리즈는 2017년 출시된 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국에서만 7만2천 대 팔렸는데 이는 국가별 판매량을 살펴봤을 때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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