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반도체업황 둔화로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을 향한 눈높이가 낮아졌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4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3일 8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데이터센터용 시장 수요가 더욱 부진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알파벳은 2분기 시설투자를 1분기보다 각각 8.5%, 10.2% 줄였다. TSMC 7월 매출이 6월보다 12.3% 줄고 난야테크 매출도 같은 기간 7.8% 줄어드는 등 세계 반도체업계 최근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3분기 D램 제품가격이 2분기보다 10% 하락하고 출하량(빗그로스)은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3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1조5천억 원에서 1조2천억 원으로 낮아졌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1조1천억 원에서 9724억 원으로 하향됐다.
김 연구원은 “9월이 되기 전에 7월 업황만을 반영해 실적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도 “그럼에도 실적 전망치 변화 흐름이 투자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실적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등할 여지는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과거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 주가를 참고하면 악재가 모두 반영됐을 때 주가가 예상을 뒤엎고 반등했다”며 “2021년 D램 업황의 반등 가시성도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