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에스앤디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힘입어 소규모 주택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신규택지 발굴 등을 통한 소규모 주택공급사업이 다수 포함돼 이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자이에스앤디에 유리한 사업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12일 자이에스앤디에 따르면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구체적 사업지역이 명시된 항목은 ‘신규택지 발굴’인데 자이에스앤디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500세대 미만 사업지가 9곳이나 포함돼 있다.
주요 소규모 주택부지는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부지(200세대), 서울 마포구 상암 자동차검사소 부지(400세대), 서울 영등포구 LH 여의도 부지(300세대) 등이다.
정부는 신규택지 발굴 외에도 소규모 도시정비사업를 통해 7만 세대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내놨는데 자이에스앤디에게 서울과 수도권의 소규모 재건축에서 사업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정부정책에 따른 소규모 주택사업이 시작되면 수주의뢰나 입찰참여 기회가 많아질 뿐 아니라 인허가 등이 쉬워질 것"이라며 "소규모 주택사업 수주를 따낼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빌라와 같은 소규모 주택단지는 도시정비사업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 많다"며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조만간 구체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도 자이에스앤디가 정부의 공급 확대정책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는 소규모 주택사업에 강점을 지닌 시공사"라며 "정부의 국지적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따라 사업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이에스앤디가 정부정책에 따라 주택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시선의 바탕에는 높은 주택 브랜드 가치가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의 주택 브랜드 자이를 기반으로 한 중소형 아파트 브랜드 '자이르네'와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를 사용한다.
GS건설의 자이는 주택 브랜드 가운데 최상위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을 시작한 지 아직 3년이 되지 않은 자이에스앤디에게 자이에서 파생된 주택 브랜드는 강력한 경쟁무기로 꼽힌다.
자이에스앤디는 수주잔고도 충분하게 확보해 앞으로 주택사업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에스앤디는 8월 대전 동구 인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따냈다. 이 사업은 대전 동구 인동의 지하5층~지상39층 1개 동의 공동주택 180세대와 주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로 공사비는 407억 원이다.
이번 대전 동구 인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따내며 자이에스앤디의 주택 수주잔고는 4370억 원에 이르렀다.
자이에스앤디는 부동산운영관리업을 주로 하고 있었는데 2018년부터 소규모 주택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소규모 주택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주요 건설사 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소규모 주택사업에 뛰어든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주택사업부문에서 매출 1천억 원, 2021년 24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매출에서 주택사업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8.9%, 2020년 27.6%, 2021년 46.9%로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