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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카카오게임즈 이어 크래프톤 상장주관도 노려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0-08-10 16: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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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크래프톤의 기업공개 주관사 자리를 따내기 위해 카카오게임즈 상장 흥행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증시에서 게임회사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을 앞세우면 크래프톤 상장주관사 선정 경쟁에서 앞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1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일문</a>, 한국투자증권 카카오게임즈 이어 크래프톤 상장주관도 노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10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회사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이 상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상장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공모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공모를 앞둔 기업들로서는 유동성이 풍부한 올해 하반기 안에 상장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공모주 청약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데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크래프톤이 기업공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의 기업공개 일정이 빨라지면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 대표주관 실적에 힘입어 크래프톤의 기업공개 주관사 자리를 따내는 데 힘을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으로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같은 게임산업에 포함된 회사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 사장이 2010년 공모규모만 4조8천억 원에 이르렀던 삼성생명 상장을 5개월 만에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강점이 될 수 있다. 

투자금융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40조 원을 웃돌 수 있고 공모규모는 조 단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문화가 확산된 데 따라 게임이나 동영상서비스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진 점도 크래프톤이 기업공개를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게임회사들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82억 원, 영업이익 3524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

미투젠,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회사 상장으로 투자자들이 게임업계에 관심을 쏟고 있는 점도 크래프톤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18일 상장하는 미투젠은 5~6일 있었던 공모청약에서 10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청약증거금은 8조7천억 원이 몰렸다. 미투젠의 공모가는 2만7천 원이며 공모규모는 449억 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6~27일 이틀 동안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개인투자자 청약절차 등을 거쳐 9월 안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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