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소프트웨어회사를 인수한다.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 그로윙에너지랩스(GELI, 젤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늦어도 올해 안에 인수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7일 밝혔다.
▲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 |
젤리는 데이터 분석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번 젤리 인수로 태양광제품과 에너지저장장치를 고객에 임대한 뒤 전력 거래계약을 맺는 ‘분산형 에너지솔루션’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분산형 에너지솔루션은 중앙 전력거래소가 아닌 가정이나 지역 단위의 전력망 속에서 전력의 생산과 거래가 이뤄지는 전력 소비형태다.
한화큐셀은 고객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수집한 뒤 젤리의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솔루션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객들은 가장 효율성이 큰 요금체계를 선택할 수 있고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하다 남으면 다른 사용자에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한화큐셀은 에너지산업에 소프트웨어기술을 접목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말부터 젤리 인수를 검토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협상 일정을 연장해가며 인수를 확정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젤리 인수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에너지솔루션을 개발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분산형 에너지솔루션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