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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백혈병과 반도체공정 관련성 인정 아니다"

김희정 기자 mercuryse@businesspost.co.kr 2014-05-14 16: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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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 공식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공정과 백혈병 발병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인용 "백혈병과 반도체공정 관련성 인정 아니다"  
▲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은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브리핑실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과 백혈병과 관련성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사과와 함께 제안을 수용하고 앞으로 논의가 잘 진전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인용 사장과 일문일답 내용이다.


-제3 중재기구 구성에 반올림과 이견이 있었는데.


"4월9일 가족 등 3자와 반올림, 심상정 의원이 제안했고, 같은달 14일 김준식 부사장이 그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이른 시일 내 경영진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 이후 약간의 혼선이 있었으나 정리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약속된 것처럼 우리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참고로 가능한 빠른 시일에 입장을 내놓고 싶었지만 사회적으로 여러 일이 있어 생각보다 일정이 늦어졌다."


-반올림의 요구대로 책임자의 사과도 포함된 것인가.


"제안을 수용하기에 앞서 이런 일이 진작에 해결되지 못하고 진행 과정에서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부족했다고 자성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사과의 말씀 드리면서 제안을 수용하는 게 도리겠다. 앞으로 논의가 진전되겠으나 1차적으로 산재소송의 보조참여는 철회하겠다."


-중재기구 언제 구성되나.


"중재기구는 우리 제안이 아니다. 지난달 9일 제안이 왔고, 그 문제를 수용하겠고 논의하면 따르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공정과 백혈병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오늘은 사과와 함께 제안수용과 더불어 앞으로 이 논의가 잘 진전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다음은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논란에 대한 주요 사건 일지다.


◇2005년
▲6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 직원 황유미씨, 급성 백혈병 진단

◇2007년
▲3월 황유미씨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
▲6월 황유미씨 부친 황상기씨,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보험 유족급여 신청
▲11월 반올림 발족

◇2008년
▲4월 삼성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4명 집단 산업재해 신청
▲5월 노동부,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발병과 화학물질 실태 조사
▲5월 근로복지공단, 자문의사협의회 개최 후 산업재해 불승인 처분

◇2009년
▲7월 백혈병 피해자, 산업재해 심사청구 제기

◇2010년
▲1월 고 황유미씨 유족 등 백혈병 피해자 5명, 서울행정법원 소송 제기
▲7월 삼성전자, 미국 인바이론사에 반도체 근무환경 재조사 의뢰
▲11월 백혈병 행정소송 첫 공개변론

◇2011년
▲6월 백혈병 행정소송 1심 선고. 고 황유미씨 등 2명 산업재해 인정 판결
▲7월 미국 인바이론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환경과 백혈병은 무관하다" 결론
▲7월 근로복지공단, 백혈병 행정소송 항소
▲8월 삼성전자,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 신설

◇2012년
▲4월 근로복지공단, 삼성전자 온양 반도체 공장 근로자 재생불량성 빈혈 산업재해 판정
▲9월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관련 대화 의사 전달
▲11월 김종중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명의로 대화 의지 확인 서한
▲12월 근로복지공단,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 여성노동자 유방암 산업재해 판정
▲12월 반올림, 김종중 사장에 협상수용 의사 전달 및 실무협의 제안

◇2013년
▲1월 반올림, 삼성전자에 공문서로 된 공식입장 촉구 서한
▲1월 삼성전자, 반올림에 실무협의 조속 개최 요청 답변서 전달
▲1월 반올림, 삼성전자 대화 제의 수용 공식 기자회견
▲10월 서울행정법원,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 여성노동자 김경미씨 백혈병 사망 산업재해 인정 판결
▲11월 근로복지공단,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 재생불량성 빈혈 산업재해 판정
▲12월 삼성전자, 반올림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첫 본협상

◇2014년
▲2월7일 황유미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개봉
▲4월9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구제결의안' 추진 기자회견
▲4월11일 심상정 의원,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구제결의안' 삼성전자에 공식 전달
▲4월14일 김준식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제안 받고 진지하게 검토 중"
▲5월14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백혈병 근로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하겠다. 제3의 중재기구 보상기준 대상 등 정하면 그에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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