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용호 KDB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오른쪽)과 정용호 KDB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본부장(왼쪽)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별관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지원방안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대규모 인력을 감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11월6일 대우조선해양과 경영정상화협약(MOU)을 체결하고 자금 지원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이번 협약의 전제조건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인력과 조직 구조조정을 내걸었다.
산업은행은 29일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인력과 조직을 최적의 생산 규모와 선박 포트폴리오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점차 줄이기로 했다”며 “수주 규모도 선박의 발주량과 가격을 감안해 적정한 정도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의 근원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채 무리한 수주활동에 나섰다가 대규모 부실을 초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에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만 약 7500억 원의 손실을 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비중을 현재 50% 이상에서 40%대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진행 중인 해양플랜트 수주 23건 가운데 19건을 2016년 안에 인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때부터 직영인력과 사내 외주인력을 생산규모에 맞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정용석 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체 매출 규모가 줄어든다면 그에 맞는 적절한 인력구조로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 직영인력 1만3천 명을 장기적으로 1만 명까지 줄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산업은행에 제출했던 1조8500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우망갈리아중공업 등 국내외 자회사 매각을 추진해 부실을 최대한 줄이고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부동산 등의 비핵심자산도 처분해 약 7500억 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3년 동안 인적 쇄신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1조1천억 원 이상의 손익을 개선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임원진 축소와 임금 반납은 물론 부장급 이상 직원 300명에 대한 권고사직도 진행하기로 했다”며 “임금피크제 강화 등을 통해 조직을 지금보다 작은 규모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