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형제 난 조짐, 장녀가 부친 조양래 성년후견 청구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7-30 18:30: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서 경영권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30일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을 대상으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형제 난 조짐, 장녀가 부친 조양래 성년후견 청구
▲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왼쪽), 조현범 한국테크노앤테크놀로지 사장.

조 이사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조 회장이 건강한 상태로 자발적 의사결정이 가능한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해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며 “객관적 판단을 통해 조 회장의 평소 신념이 지켜지고 가족이나 회사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년후견인제는 질병·장애·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서울가정법원은 후견인 신청자의 진술, 조 회장의 건강상태 등과 관련한 의료기록과 전문가 감정, 조 회장 진술 등을 바탕으로 성년후견인 지정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누구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할지 결정한다. 조양래 회장은 1937년 태어나 올해 만 83세다. 

조 이사장 측은 “그동안 조 회장이 지닌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런 결정이 회장님의 건강한 정신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내려졌는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6월 보유하고 있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 전량을 둘째 아들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넘겼다.

조현범 사장은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최대주주에 올랐는데 조 이사장은 이 결정이 조 회장의 자발적 의사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조현범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42.9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지분 분포를 봤을 때 확실하게 지배력을 확보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어렵다.

조 회장의 첫째 아들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19.32%)과 조 이사장(0.83%), 작은 누나인 조희원씨(10.82%) 지분이 31%에 이르고 여기에 국민연금(7.74%)이 힘을 합친다면 조현범 사장과 지분 차이는 4% 이내로 줄어든다.

조 이사장의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와 관련해 조현식 부회장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가족의 일원이자 그룹의 주요주주로 고민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최신기사

풀무원 최대 매출에 수익성 최저, 이우봉 K푸드 타고 해외사업 흑자 달성 '올인'
이재명 '문화강국 5대 전략' 확정, "순수 문화·예술 지원책 마련해야"
삼성전자 내년부터 국내서도 태블릿PC에 '보증기간 2년' 적용, 해외와 동일
한국해운협회, 포스코그룹 회장 장인화에게 'HMM 인수 검토 철회' 요청
금호타이어 노조 쟁의행위 찬성 93%로 가결, 14일 파업할지 결정
MBK파트너스 '사회적책임위원회' 22일 출범, ESG경영 모니터링 강화
NH투자 "코스맥스 내년 중국서 고객 다변화, 주가 조정 때 비중 확대 권고"
메리츠증권 "CJENM 3분기 미디어 플랫폼 적자, 영화 드라마는 흑자전환"
SK증권 "대웅제약 내년 영업이익 2천억 돌파 전망, 호실적 지속"
이재용·정의선·조현준, 14일 일본 도쿄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