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신반포21차 재건축에 이어 송파 가락현대5차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며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 사장 취임 뒤 포스코건설은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29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노량진 뉴타운과 성수 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은 8개 지구에 1만여 세대, 성수 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은 4개 지구에 8300여 세대를 공급하는 도시정비사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서울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해 노량진 뉴타운과 성수 전략정비구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희 사장이 노량진 뉴타운과 성수 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하게 되면 서울 도시정비사업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는 계기가 된다.
신반포21차를 통해 강남 핵심지역에 거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송파 가락현대5차에 이어 서울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외에도 신반포 재건축, 목동우성2차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다만 '준강남', '서반포'로 불리며 대형건설사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흑석뉴타운 재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흑석뉴타운 재개발은 아직 검토 초기단계"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사장이 규모와 상관없이 서울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는 것은 포스코건설 주택 브랜드 '더샵'의 가치를 높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주택 브랜드 가치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특히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브랜드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한 사장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입지적 상징성을 갖춘 신반포21차 재건축에 직접 공을 들인 이유다.
한 사장은 포스코에서 홍보실장 전무이사 경력을 통한 홍보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더샵 브랜드가치 상승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 사장은 이미 올해 주택사업 강화를 위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더샵 브랜드 재단장을 추진했다.
한 사장이 포스코건설의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서울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다.
포스코건설은 대형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6월 한국신용평가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2019년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대 실적인 2억2천억 원을 거뒀지만 서울에서 확실한 성과가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따라서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굳히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서울에서 공사비 536억 원 규모의 신반포18차 재건축을 따낸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실적이 없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