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성희롱과 폭행 등 의혹으로 사장 직무 정지에 이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직무도 정지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9일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어 로쏘 회장의 직무정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 겸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한국수입자동차협회> |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로쏘 회장은 올해 3월 협회의 정기 총회를 통해 2년 임기로 회장에 선임되었으나 최근 언론에서 나오는 의혹과 관련해 정상적으로 회장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직무정지를 의결했다”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로쏘 회장 관련 의혹들은 FCA코리아 내부에서 발생한 일들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는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협회 회원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협회 안팎의 기대감에 부응하려면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별도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임한규 상근부회장이 협회장 권한대행을 맡는다.
로쏘 회장 관련 의혹은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파블로 로쏘 사장이 사내 여직원을 상대로 성적 농담을 하고 폭언과 욕설을 일삼는다”며 “성범죄와 폭행, 폭언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로쏘 사장은 2012년 12월 FCA코리아 사장에 임명됐다. 올해 3월에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첫 외국인 회장으로 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