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로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받아 2분기에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355억 원, 영업이익 1687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73.1% 줄었다.
▲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생산 증가로 전동화부품 매출이 늘었는데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량이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크게 감소하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 전체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량은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36.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문별 손익을 보면 모듈과 핵심부품부문에서 2분기에 매출 6조925억 원, 영업손실 1145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사업에서만 2분기에 매출 9898억 원을 냈는데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0.1% 증가했다. 모듈과 핵심부품부문은 전동화, 부품제조, 모듈조립 등 3가지 사업으로 구성된다.
A/S부문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각 지역딜러들의 영업중단으로 타격을 받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430억 원, 2833억 원으로 2019년 2분기보다 각각 23.4%, 41.8% 후퇴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지출은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운반보관비와 경상개발비 등 판관비로 2분기에 모두 6819억 원을 썼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1.7%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장기화할 수도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유동성 관리에 힘쓸 것”이라며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방어는 물론 해외 생산거점 최적화와 전동화부품 생산거점 확대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