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인 새 기술평가모형을 만들었다.
기술보증기금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AI 기반 신기술평가모형’을 개발해 하반기부터 기술평가에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술평가모형은 기술 자체 또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한 뒤 결과를 등급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평가항목은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기타 경영환경이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지난 15년 동안 쌓은 기술평가 데이터 71만건을 분석해 평가모형을 표준화한 뒤 내부 전문가집단의 진단 등을 거쳐 새 기술평가모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기술평가모형을 통한 기술평가 전체의 예측 정확도는 77%로 집계돼 기존 모형(68%)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미래성장 가능성의 예측 정확도는 76%로 집계돼 기존 모형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부실 가능성도 78%로 확인돼 12%포인트 향상됐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번에 신기술평가모형을 개발한 성과를 국내외 전문학술지에도 올려 객관적 검증을 받기로 했다. 관련 특허도 출원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새 기술평가모형을 개발하면서 고유 업무영역인 기술 기반 중소벤처기업의 선별과 지원 역할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은 2005년 ‘기술보증기금 기술평가시스템(KTRS)’을 만들어 실무에 적용해 왔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기술평가의 83.4%를 담당하고 있다. 2016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기술평가모형의 해외전수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