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IT기기용 액정 디스플레이(LCD)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와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다르다”며 “LCD패널 가운데 IT기기용 제품을 성장동력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LCD사업에서 철수한다는 계획으로 희망퇴직 등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도 LCD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패널 등 부진한 분야를 축소하되 부가가치가 높은 IT기기용 패널 공급은 확대하기로 했다.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사업을 놓고는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플라스틱올레드는 하반기 파주 공장을 완전가동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올레드패널 판매물량은 400만 대 초반에서 500만 대 후반으로 잡고 있다”며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의 올레드패널 양산과 함께 스마트폰용 플라스틱올레드 확대에 따른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용 플라스틱올레드는 시작 단계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시장 점유율을 25%가량 차지하고 있고 이후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서 플라스틱올레드 분야를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달렸다”며 “아직 초기 단계라 다양한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장에 따른 구체적 운영전략도 내놨다.
파주 공장은 스마트폰에 특화한 공장으로, 구미 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공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제품과 입는(웨어러블) 제품이 구미에서 조만간 생산될 것 같다”며 “폴더블(접는)패널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부분은 구미 공장을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