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정부의 보험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화재는 보험 판매채널의 우위를 바탕으로 우량고객들을 확보하고 있고 방대한 고객데이터와 자본력을 활용해 독창적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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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6일 “보험료 규제 완화로 손해보험 2위권 회사들과 1위 업체인 삼성화재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며 “하지만 보험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상당 기간 삼성화재의 독주체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가 18일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따르면 앞으로 보험상품 가격 자유화를 위해 보험료 산정의 근간이 되는 위험률 조정한도(±25%)는 2016년부터 폐지된다.
위험률 조정이 급격히 이뤄져 보험료 급등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의 위험률 조정한도는 2016년 ±30%, 2017년은 ±35%로 제한한 후 2018년부터 완전 자율화하기로 했다.
위험률 조정한도가 폐지되면 보험사가 보험상품 가격을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게 된다.
신상품 개발시 보장되는 배타적 사용기간도 최대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난다. 배타적 사용 기간은 맨 먼저 신상품을 개발한 보험사 저작권 보호를 위한 것이다.
장 연구원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삼성화재는 과거 고가 보험료 전략에서 현재는 판매채널 우위를 바탕으로 우량고객을 확보해 양호한 손해율을 보이고 있다“며 ”2위권 기업의 대당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올라갔지만 삼성화재와의 손해율 격차는 오히려 10%포인트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장기보험에서도 삼성화재와 2위권사의 손해율 격차가 줄어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손해율이란 것은 보험료 외에도 전체보험료 가운데 사망답보의 비중과 보험계약 최종심사, 판매채널 구성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삼성화재는 이런 요인들에서 타사대비 앞서 있기 때문에 현재의 비교우위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배타적 사용기간 확대에 따른 수혜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독창적 상품의 개발을 위해서는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판매채널, 자본력이 필수”라며 “삼성화재는 이런 요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어 독창적인 상품 개발을 통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