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로 올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으로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전체 판매량의 25%를 자동차강판에서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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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제철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611억 원, 영업이익 454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3% 늘고 영업이익은 6.5%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강판 가격이 11월 중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톤당 5만 원 이하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강판 가격은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들은 현대차 기아차와 자동차강판 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톤당 10만 원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을 비롯한 철강회사들은 톤당 5만 원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대제철이 봉형강 호조를 좋은 경영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동차강판 가격이 11월 중순 타결되면 자동차강판 가격인하가 4분기 영업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대제철의 4분기 경영실적을 놓고 봉형강류 판매호조보다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에 더 주목했다.
백 연구원은 “당분간 봉형강류 실적개선은 국내 착공면적 증가 등에 힘입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4분기 자동차강판 가격인하가 현실이 될 경우 현재 영업이익 추정치를 내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원재료 가격하락과 원달러 환율하락이 현대제철의 4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효과도 자동차강판 가격인하로 빛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