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는데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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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
SK이노베이션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639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644% 늘어난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 시장전망치는 2천억 원 수준이었는데 실제 낸 영업이익은 이를 훨씬 웃돌았다.
3분기에 매출은 12조44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다. 3분기에 당기순이익은1652억 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의 약세 속에서도 석유사업의 선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3천억 원 이상 늘었다”며 “유가하락 탓에 2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3분기에 매출 9조360억 원, 영업이익 1068억 원을 냈다. 석유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2분기보다는 85.8% 줄었다.
화학사업은 3분기에 영업이익 1198억 원을 냈다. 에틸렌, 벤젠 등 주요제품의 시황 약세, 싱가포르 주롱 아로마틱스(JAC)와 관련한 매출채권의 대손상각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50.6% 줄었다.
윤활유사업은 3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윤활기유 스프레드 개선 덕분에 2분기에 비해 100% 늘어난 8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석유개발사업은 3분기에 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유가 하락 및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 규모는 504억 원으로 추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 올해 연간으로 2011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8.76%(9500원) 오른 11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