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는 17일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을 매각하지 않고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직결된 기내식사업부를 우선 매각하는 데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 강성부 KCGI 대표.
대한항공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사업부 및 기내면세품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KCGI는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사업부가 항공업과 시너지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진그룹의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KCGI는 이번 사업부 매각 결정 때문에 기내식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염려했다.
대한항공 경영진이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사업부를 매각하는 점과 관련해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KCGI 관계자는 “대한항공 경영진이 경쟁입찰을 거쳐 최적의 조건으로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고 특정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의도에 의구심이 있다”며 “한진그룹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에서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