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비용 절감 노력에도 최대 수준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매출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모두투어 목표주가를 2만1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모두투어 주가는 1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출국자수가 크게 줄어 최대 수준의 손실을 봤을 것”이라며 “전략적 비용 절감을 통해 손실 확대를 방어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매출 회복의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모두투어는 2분기 매출 37억 원, 순손실 9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4.7% 줄어들고 순손실 규모는 83억 원 늘어나는 것이다.
2분기 총출국자는 1년 전보다 98% 이상 감소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당분간 전무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투어는 2분기 유급휴직과 정부보조금 등을 통해 인건비를 2019년 2분기의 20% 수준으로 집행했다.
모두투어가 무급휴직 등도 계획하고 있지만 이미 줄어든 인건비를 고려하면 손실폭을 추가적으로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해소되면 정부의 공식적 안전 여행지역 선포, 대규모 접촉을 피하는 개별여행(FIT) 증가, 소규모 패키지여행 증가 등 순서로 여행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대규모 패키지여행을 기획하고 고객을 모집하는 여행사는 해외여행 재개 초반부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모두투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63억 원, 영업손실 27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74.3%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