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농심 주가는 15일 3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농심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농심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505억 원, 영업이익 42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415.6% 증가한 것이다.
2분기 해외에서 코로나19의 반사수혜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도 1분기보다 약간 누그러진 수준에서 라면과 스낵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됐다.
2분기 국내 매출은 21.8%, 중국 26.0%, 미국 34.5%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호주, 베트남, 캐나다 등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지역은 4~5월 매출이 전년 대비 60~7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모션 비용 투입이 제한적이고 기존 제품 선호기조에 따라 신제품 출시비용을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지속돼 수익성도 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심 연구원은 “농심은 현재 기존 제품을 활용한 확장(익스텐션)제품을 많이 내고 있으며 예전보다 새로운 맛이나 소재를 시도하는 비중은 낮추려는 추세”라며 “기존 제품 물량 확대로 비수기에도 안정적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