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하반기 화공부문 수주결과에 따라 올해 수주실적이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엔지니어링이 상반기 관계사 수주는 2조 원을 웃돈 반면 화공부문 수주는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며 “올해 수주목표 10조5천억 원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7조 원의 화공부문 수주성과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올해 화공부문 수주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과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이 꼽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은 13억 달러 규모로 3분기 수주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두 차례 기둥(파일)공사 계약을 체결했는데 추가 계약이 3분기에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과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의 3분기 수주성과가 올해 목표 달성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일부 프로젝트 수주가 지연됐지만 말레이시아 샤라왁 메탄올 공장, 아랍에미리트 해일앤가샤 프로젝트 등을 연내 수주할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매출 1조5100억 원, 영업이익 75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23.5% 감소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코로나19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전반적으로 해외현장의 매출 인식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화공부문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을 것”이라며 “다만 화공 원가율은 1분기 선제적 비용 반영(200억 원)으로 2분기에 다소 개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