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주요 기술주 주가가 최근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주가는 다른 업종 주가보다 먼저 뛰어오르기 시작했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 S&P500지수에 포함된 IT기업 등 기술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평균 16%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
애플 주가가 연초 대비 약 30%,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31% 오르며 기술주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S&P500 지수가 올해 초와 비교해 약 2.3% 떨어진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기술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타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아직 기술주를 매수할 시점이 늦지 않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권사 BMO캐피탈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기술주가 앞으로 최장 18개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강세가 계속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기술 분야 기업의 실적 개선도 다른 업종과 비교해 훨씬 빠른 속도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기술주가 앞으로 최고 30%까지 더 상승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바라봤다.
웨드부시는 "기업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술주는 올해 말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S&P500지수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20년 이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 사이 주가 고평가를 우려하는 시각이 힘을 얻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BMO캐피탈은 "투자자들에 기술주 매수를 추천하지만 개별 종목을 선별하는 데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