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IBK기업은행 노조 '중기부 이관 법안'에 반발, "관치금융 우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7-13 17:01: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IBK기업은행 노조가 기업은행을 중소벤처기업부 아래로 이관하는 법안 발의에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

기업은행 노조는 13일 성명을 내고 "여당 국회의원이 기업은행을 금융위원회에서 중소기업부로 이관하는 법안 발의를 예고했다"며 "금융계와 노동계에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노조 '중기부 이관 법안'에 반발, "관치금융 우려"
▲ IBK기업은행 로고.

기업은행이 현재 관할부처인 금융위를 떠나 중소기업부 아래로 이동하면 기업은행 경영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관치금융'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노조는 "기업은행 이관은 민주당과 진보세력이 지향하는 금산분리 원칙에도 상반되는 일"이라며 "금융 전문 감독기관을 떠나면 보수와 진보정권에 모두 휘둘리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소기업 지원에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은행을 금융위에서 중소기업부 산하기관으로 이관하는 법안 발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업은행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공한 코로나19 금융지원은 시중은행보다 약 3배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며 "효율성을 위해 이관한다는 명분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을 중소기업부로 이관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은 반면 기업은행이 정치화되고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노조는 "기업은행은 주주 약 40%를 일반 투자자로 두고 있는 주식회사이자 우량기업"이라며 "중소기업부 아래에서 정책적 금융지원을 우선순위로 두면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을 중소기업부로 이관하는 법안 발의는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일본 라피더스 2나노 파운드리에 자신감, AI 반도체 '틈새시장' 집중 공략 김용원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