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기업 만도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판매 증가에 힘입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만도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매출이 집중돼있는 제네시스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만도의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도 국내공장은 제네시스 관련 부품 공급 증가로 이미 생산량이 늘고 있는데 10월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 모델이 나오면 만도의 실적 개선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만도는 2020년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부문에서 매출 8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17.9% 증가한 수치다.
만도의 전체 매출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1.9%에서 2020년 15.9%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이후 완성차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는 점도 만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된다.
유 연구원은 이날 만도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 “만도 주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GM(제너럴모터스)의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는 데 따라 상승할 여력을 안고 있다”며 “2분기 실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반영된 뒤 저가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만도 목표주가는 2020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면서 기존 3만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만도 주가는 2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