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하반기 국내외 신차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기아차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2분기가 실적 확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4천억 원, 영업이익 995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하반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3%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차는 하반기 국내에서 카니발, 미국에서 K5와 쏘렌토, 인도에서 소넷 등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아차는 하반기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 물량과 수익성이 동시에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서 인기 차종인 텔룰라이드 생산을 확대하는 점,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해외공장 가동률이 정상화 하는 점 등도 하반기 실적 확대요인으로 꼽혔다.
기아차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1천억 원, 영업이익 57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89%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는 2분기에 내수 판매 호조, 신차효과와 원화 약세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에도 해외공장 가동 중단과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3천 원을 유지했다.
기아차 주가는 9일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주요 모델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시장 수요가 회복한다면 주력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