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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증시 상장 다시 두드려, 신재생에너지 포함 신사업 위해 자금 필요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7-08 16: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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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 2010년 상장에 실패한 뒤 10년 만에 다시 증권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한양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주택사업도 강화하고 있는데 상장을 통한 자금확보가 신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한양 증시 상장 다시 두드려, 신재생에너지 포함 신사업 위해 자금 필요
▲ 김한기 한양 대표이사 부회장.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양이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돌렸는데 7월 안으로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이후 상장절차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한양은 신재생에너지와 주택 개발사업 등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추진력을 키울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양 관계자는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상장일정과 관련해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세부내용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진 않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양은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10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침체의 여파로 상장을 철회한 경험이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양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공사를 마친 전라남도 해남군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의 운영체계와 관련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한양은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운영에 열화상감지 기능을 탑재한 드론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 등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의 이상 유무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체계를 갖춰 태양광발전소 건설뿐 아니라 운영관리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양은 98MW(메가와트)급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306MWh(메가와트시)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비한 국내 최대 규모인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의 공사를 마치고 3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한양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들과 함께 모두 1조3천억 원을 투자하는 전라남도 여수 묘도 '동북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묘도 일대 65만㎡ 면적에 액화천연가스 저장시설 20만 킬로리터(㎘) 용량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7천 톤 규모의 선박 접안시설을 조성하고 운영도 맡는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묘도 액화천연가스 허브 터미널 사업은 이후에 추가 발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미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양이 추가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한양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산업단지 안에 사업비 682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인 220MW급 바이오매스발전소를 만들고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바이오매스란 농축산 폐기물을 활용해 에너지를 얻는 방식을 말한다.

한양은 한국전력공사에서 강현재 계통계획처장을 영입해 신재생에너지사업본부 본부장 겸 부사장에 앉히는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력을 계속 늘리며 사업을 궤도에 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

한양은 본업인 주택사업에서도 새 브랜드 도입과 개발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한양은 10월까지 새 주택 브랜드 추진의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새 주택 브랜드 도입과 홍보, 브랜드 고급화 등을 진행해야 한다.

한양 관계자는 "새 주택 브랜드와 관련해 내부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수자인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하는 곳이 많은데 아직 브랜드 대체나 고급 브랜드화 등 전략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외부인재를 영입해 단순 시공보다는 자금이 많이 필요한 주택 디벨로퍼(개발)사업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는 점도 상장 절차를 서두를 가능성을 높인다.

한양은 대림산업에서 주택사업을 총괄했던 이기동 부사장을 1월 주택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건설본부 본부장으로는 박철 전무를 영입해 주택 개발 경쟁력을 다졌다. 박 전무는 현대건설, 동부건설에서 현장소장, 건축팀장, 기술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30년이 넘는 경험을 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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