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이 5월 발생한 LG화학 인도 법인의 가스 누출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현지직원들을 체포했다.
더힌두(The Hindu) 등 현지언론들은 7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찰이 정선기 LG폴리머스인디아 법인장과 기술고문, 현지직원 10명 등 모두 1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 LG폴리머스인디아 직원들이 가스 누출사고로 어려움에 빠진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무료급식을 진행하는 모습. < LG화학 > |
인도 경찰은 체포한 관계자들의 기소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들의 석방 여부는 현지시각으로 8일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LG화학이 1996년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한 플라스틱공장이다. 정선기 법인장을 비롯해 한국인 임직원이 4명 근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현지인력이다.
이에 앞서 5월7일 이 공장에서 유독성 기체인 스티렌이 누출돼 12명이 숨지고 현지 주민 수백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는 사고 직후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사고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LG화학도 5월8일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다. 5월13일에는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포함한 현장지원단 8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그동안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대응하겠다”며 “유가족과 피해자를 위해서도 현지 정부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